지난 15일부터 경기지역에 최고 4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막대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8일에도 약해진 빗줄기가 계속해서 내리는 바람에 피해복구가 더뎌지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현재 수해피해 응급복구율은 도로·교량 24%, 하천 26%, 수리시설 30% 등 전체 평균 30%를 밑돌고 있다.

도로와 교량의 경우 전체 8개 시·군의 42곳 1천828m의 피해를 입었으나 응급 복구된 곳은 양평 4곳, 남양주 2곳, 수원·부천·김포·광주 각 1곳 등 6개 시·군 10곳 213m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이천시 19곳(650m)과 여주군 11곳(602m), 가평군 1곳(15m) 등은 복구에 손도 못대고 있어 여전히 차량 소통이 통제되고 있다.

하천 제방 역시 8개 시·군 38곳 4천968m가 유실됐으나 용인 3곳 130m, 양평 2곳 315m 등 10곳 1천420m만 응급복구가 완료돼 26%의 복구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배수관로, 배수문 등 수리시설의 경우 양평 5곳, 이천 4곳, 파주 1곳 등 모두 10곳이 피해를 입었으나 양평 3곳만 복구됐고, 농로·소교량 등 소규모 시설은 피해를 입은 5개 시·군 87곳중 고작 양평 1곳만 복구돼 1%의 가장 낮은 복구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수도, 학교, 사방·임도 등도 13개 시·군 100곳이 피해를 입었으나 8개 시·군 37곳만이 복구됐고 김포(2곳), 파주(1곳) 등은 손도 못대고 있다. 반면 고양, 김포, 구리 등 8개 시·군에서 발생한 485.3t의 쓰레기는 모두 처리가 완료됐다.

도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계속해서 내려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모두 55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민간봉사단체를 비롯해 도 공무원, 민간인 등의 자원봉사자 모집을 통해 매일 3천명 규모의 자원봉사대를 일손이 필요한 곳에 파견해 피해복구를 조속히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