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규제 완화에 대해 정부가 급제동을 걸고 나서 양측간 마찰이 우려된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지역균형발전 목표 등을 감안할때 수도권 규제완화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수도권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 “10년 단위의 중요한 계획인 수도권정비 기본계획이 이미 발표돼 있고,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감안한 수도권 정비가 필요하다”며 획기적 수도권 규제완화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도와 도내 여야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추진을 둘러싸고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정부측과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앞서 김문수 지사는 지난 13일 도내 여야 의원들과 여의도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규제 완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한나라당 위원장들과 공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규제완화에 앞장서 줄것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또 임기내에 수도권 규제를 혁파해 외자유치 등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군사·상수원 등의 공익 목적때문에 낙후된 지역환경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