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동료를 경찰이 붙잡았다는 이유로 다른 폭주족 동료들을 소집해 경찰서까지 쫓아가 교통순찰차량을 파손한 겁없는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D병원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던 황모(18·고3)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황군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자신들의 인터넷 카페에 알려졌고 불과 1시간만에 10대 남녀 25명이 오토바이 18대에 나눠타고 수원남부경찰서 정문 앞에 모였다.
이들은 마침 신호 대기중이던 교통순찰 차량에 접근, 순찰차량 주위를 오토바이로 가로막고 “왜 우리 친구를 잡아갔냐”며 우산 등을 휘두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이들은 추격하는 순찰차량을 발로 차고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로 충격해 순찰차량을 파손했다.
이들은 한참 행패를 부리다 도로를 지그재그로 휘저으며 사방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교통순찰차량을 파손한 김군 등 2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18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10대들의 단체 행동은 법에 대한 도전행위다”며 “달아난 폭주족들을 전원 검거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대 폭주족 '경찰서 습격사건'
입력 2006-07-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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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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