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된 장맛비로 평택.당진항에 적재된 수천t의 수출용 재활용쓰레기 더미에서 침출수가 발생해 서해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평택당진항만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업체 K산업은 폐합성수지 등 재활용쓰레기를 북한 나진.선봉 경제자유구역 내 처리업체로 수출하기 위해 지난 5월초부터 평택.당진항 서부두(2번선석)에 재활용쓰레기 4천여t을 적재했다. 

    그러나 K사와 수출대행계약을 한 M사가 북한 나진.선봉지구로 떠날 배를 구하지 못해 세달 가까이 쓰레기더미를 방치하다 지난 14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빗물이 유입돼 발생한 쓰레기침출수가 배수구를 통해 서해로 무단 유입됐다.

    침출수가 바다로 유입되자 환경단체 서평택환경위원회는 관련업체 등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서부두 관할당국인 평택당진항만 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평택당진항만은 환경단체의 항의를 받고 지난 21일 부직포와 모래포대로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뒤늦게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당진항만 관계자는 "재활용쓰레기를 처음 처리하다보니 우천시 침출수 유출 등에 대해 신속 대응하지 못했다"며 "27-28일 3천200t을 북으로 우선 선적하고 나머지 화물 아래에 좌대를 깔아 침출수유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