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가 신분당선 연장사업에 따라 학교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전철차량기지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대 학생, 교수, 직원노조, 본부 등 4자로 구성된 `신분당선 광교 전철차량기지 경기인 대책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학교 인접부지에 공해시설인 신분당선 전철 차량기지를 짓겠다는 방침을 철회하라”고 건설교통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전철차량기지는 전철운행을 위한 차량 정비와 검수를 실시하는 시설로 분진과 소음, 진동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 공해시설이다”며 “이 시설이 들어선다면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심각하게 파괴돼 대학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힘든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예비타당성 조사 때까지만 해도 경기대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던 전철역이 수㎞ 떨어진 수원월드컵 경기장으로 밀려나고 대신 반교육적 시설인 차량기지만 학교 옆에 설치된 것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건교부가 발표한 신분당선 연장사업(성남 정자역∼수원 광교∼수원 호매실역)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기남부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서울 강남역∼성남 정자역∼수원 광교역을 연결하는 전철노선이 건설되며 2019년까지는 수원 호매실역까지 연장된다.

이 과정에서 경기대 신학생회관 및 공과대 인접부지에 전철차량기지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건교부를 방문해 현재까지 진행된 구체적인 사업 경과와 노선변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요구하고 이날 발표한 차량기지 반대 성명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