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최대 325㎜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도 안성시에서는 28일 조령천, 월동천, 유천 등 안성천 지류 둑 4곳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안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보개면 동신리 동문마을 조령천 둑 200m와 금광면 내우리 조령천 둑 40m, 현수동 월동천 둑 150m가 잇따라 유실됐다.

    또 공도읍 불당리 유천 150m 구간에서도 물이 둑을 넘어 마대와 흙으로 응급조치가 진행됐다.

    조령천 둑이 붕괴되면서 동신리와 가현동, 안성1동 238 가구가 침수돼 주민 470명이 복남동 안성여중으로 대피했다.

    군과 소방당국은 하류쪽 안성천 둑 30m를 임의로 뚫어 침수지역 물을 안성천으로 흘려 보내는 한편 소방 펌프차와 양수기를 동원, 밤샘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 공도읍 신두.건천리, 미양면 신계리, 금광면 옥정리 등 3개 마을 주민  33가구 100명도 주택이 침수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모두 281가구 5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오후 2시께는 보개면 신안리 동안마을 둑을 걷던 도모(60)씨가 실족해  하천 물에 빠져 숨졌다.

    보개면, 금광면 등 안천천과 지류 주변 농지 수백㏊가 침수되고 지방도 및 농어촌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나 정확한 피해집계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군은 동신리 동문마을 둑 유실현장에 중장비 20여대가 투입됐으나 유실구간이 200여m로 늘어나고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본격적인 복구작업은 29일 새벽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안성지역에는 27일부터 28일 오후 7시까지  금광면 325㎜를 비롯해 평균  27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