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공직사회가 자체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집안단속에 나섰다.
 전경 성폭행 사건 등으로 서장 직위해제와 직원 파면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인천 중부경찰서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타파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인천 경찰청도 이대로 가면 큰일 나겠다는 위기의식속에 중부서뿐만 아니라 일선 경찰서에 전경관리와 직원복무기강 확립 특별대책을 마련, 시달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관내 8개 경찰서에 근무중인 112타격 대원 88명을 전경부대 대원들과 맞교체 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인성·정신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휴가중인 대원에 대해서도 수시점검이 이뤄진다. 인천 경찰청은 또 지방청 과·계장과 외부인사가 일선 경찰서를 일일이 방문,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특별교양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방청 고위간부는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 기회에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겠다는 경찰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허술한 대원관리로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중부경찰서도 옷깃을 바짝 추슬렀다. 112타격대 관리엔 상황실장과 부실장이 총동원된다.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내무반을 수시 점검한다. 청사 출입 때는 반드시 방순대 불침번과 정문 경비대원에게 출입기록을 남기도록 했다.
 직원지시로 대원이 밖에 나가야할 때는 직원이 정문 경비대에 연락을 취해야한다. 지난 26일엔 직원을 상대로 `자체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짐대회'도 열었다.
 지난 집중호우때 공무원의 집단 백두산관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남구청도 지난 25일 `공직기강확립과 청렴생활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공무원품위유지와 복무규정 준수 등 4개 항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구는 백두산 여행을 다녀온 공무원 가운데 사무관급 이상 3명은 `훈계' 조치하고 나머지 공무원은 수해지역 봉사활동을 명령했다.


 하지만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다. 공무원 일각에서는 “개인의 윤리와 도덕에 호소해야 할 문제를 전사적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주입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겠느냐. 무슨 일만 터지면 난리를 피는 모습이 더 코미디”라면서 “오히려 복지부동을 양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부사장 등 전직 임원들이 줄줄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최근 투명경영체제구축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또 대 국민사과문도 발표했다. 완벽한 체질개선을 통해 초일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말 외부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청렴계약옴브즈만제도를 도입했던 공사는 이번엔 내부신고제 활성화를 위해 `부패행위신고자 보호 및 보상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다. 입찰계약의 투명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전자입찰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신입직원에겐 윤리경영특강을 수시로 하고 전직원에겐 필수이수과목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