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구상하고 있는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제2캠퍼스 부지 문제를 놓고 인천시가 고민에 빠졌다.
인하대학교는 시가 국제학술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송도 5·7공구 내 55만평의 부지를 평당 50만원씩에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대상 부지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송도 대신에 인하대 부근 용현·학익지구를 비공식 제안했으나 대학 측은 이를 거절하고, 송도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4일 오전 10시 김동기 행정부시장 주재로 인하대 이본수 부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하대 송도 제2캠퍼스 조성 관련 회의'를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으나, 뚜렷한 묘안이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이날 회의에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더 이상의 대학 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는 지난 4월 송도경제자유구역 내에 55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오는 2017년까지 2단계로 새 캠퍼스를 조성해 총 160개 학술연구기업을 유치한다는 내용의 구상을 밝히고, 이를 인천시에 공식제안했다.
시는 그러나 연세대학교와 이미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5·7공구를 국제학술연구단지로 만드는 구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에서 이 곳에 대규모의 인하대 캠퍼스까지 짓기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또 인하대는 5·7공구가 아니면 바로 옆의 11공구에라도 새 캠퍼스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이 곳이 아직 구체적인 매립계획도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확실한 답변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인하대는 송도에 연구개발 및 사업화(R&BD)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지식기업형 캠퍼스를 추진하기로 하고, 지역 각계 인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사업추진단까지 이미 꾸린 상태다.
시 내부에서는 일단 송도 5·7공구 국제학술연구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이 국책연구기관에서 진행되고 있고, 그 중간 결과가 10~11월엔 나올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인하대 송도 캠퍼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도 나오고 있다.
시, 인하대 송도캠퍼스 어쩌나…
입력 2006-08-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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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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