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분당 등 도내 버블세븐지역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선 역전세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도 수도권내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7월 수도권내 아파트 전세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해 0.08%의 미미한 월간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달에는 0.3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0.08%, 인천은 0.14%가 올랐으며, 신도시는 0.08%가 하락했다. 신도시의 전셋값 월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5년 1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신도시중에서는 특히 분당 및 용인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져 각각 -0.66%, -0.63%의 월간변동률을 보였다.

분당 수내동의 푸른벽산의 경우 60평형이 불과 한달새 2천500만원이 빠졌으며, 푸른신성(38평형), 푸른쌍용(38평형), 무지개제일(50평형) 등은 1천500만원이 떨어졌다.

용인지역의 경우 죽전2차I-PARK(39평형)가 4천만원까지 하락했으며, 프로방스Ⅱ(45B평형), LG빌리지5차(64평형), LG신봉자이2차(60평형)도 7월초와 7월말의 가격차가 2천만원 가량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분당과 용인은 올초 용인 동백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물량이 쏟아져 나온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매물 적체가 심화돼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여건 호재, 재개발 등 이주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는 국지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중앙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진 구리시의 경우 1.06%가 올라 오름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