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산, 육아 등 여성의 고용 삼중고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기혼 및 미혼여성 1천528명을 대상으로 `여성 일자리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73.8%가 직장에 다니다 그만둔 적이 있었으며, 이중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은 66.0%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고용의 질은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취업 성공률은 미혼여성(72.7%)이 기혼여성(62.3%)보다 높았으며, 특히 기혼여성의 경우 재취업시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미혼여성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혼여성의 경우 재취업후 비정규직이 13.6% 증가한데 반해 기혼여성은 110.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결과(129.5%)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혼·출산을 거친 기혼여성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임금도 500여만원(24.2%) 가량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의 경우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든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하든 고용형태와 상관없이 급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혼여성들이 비교적 경력을 살려 재취업하는 것과는 달리 기혼 여성들은 재취업후 예전의 경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기혼여성들은 재취업후 영업, 판매, 유통매장, 조립·생산직 등 경력이 없어도 가능한 직종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전후의 직종을 보면, 텔레마케터가 75%나 증가했고, 영업직 37.5%, 유통매장직 25.0%, 생산조립직 12.5%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