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9일 낮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도자는 성공하고, 민심과 동떨어지면 성공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청와대 같은 경우는 얼마나 첩첩산중이냐, 완전히 궁궐에 갇혀서 전부 보고만 듣고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만 듣겠느냐”며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김 지사는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초청 국정현안 토론회에서) 노 대통령에게 현장을 좀 더 많이 다니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며 이 같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도 도지사로서 간부들이 와서 다 좋은 이야기를 한다. 저한테 듣기 싫은 소리는 보고도 안한다. 그래서 저는 꼭 언론이나 의회, NGO 등에 귀 기울여 들어야만 제가 바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노 대통령도) 수해 현장, 산업체, 실업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지 청와대에 앉아서 `다 잘되고', `다 좋고'라는 이야기만 계속 듣고 있으면 세상이 어려운지를 모른다”며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야 국민과 대통령의 마음이 통하실 것 아니냐, 그래서 현장에 많이 와 주십사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국정 운영, 통치 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노 대통령이 말한 국가균형발전과 관련,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발전 전략이 있어야 한다”며 “균형이라는 이름 아래 수도권을 다 묶어 놓고 아무 것도 못한다면 무슨 돈으로 국내 경제가 돌아가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또 “이천의 하이닉스는 IMF때 위기를 맞았다 살아나 지금 잘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을 3개 라인을 다시 증설하고 13조5천억원을 더 투자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바로 6천명 이상의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데 (정부가) 이것을 안 해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지사는 “경기도내 같은 상황으로 투자를 유보한 액이 50조원이 넘게 조사되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데도 수도권은 안 되고 지방부터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지금 수도권이 어디 있고 지방이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때문에 “지금 외국으로 전부 일자리를 구하러 나가야 하고 실업자들이 방에 갇혀 앉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따지게 됐느냐”며 “이런 쓸데없는 논쟁들로 일자리를 안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역사적인 죄악이라고 본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김 지사는 또 “수도권에는 4년제 대학의 신설, 증설, 이전을 금지하고 있는데 세계 역사상 이런 법이 없다”며 “대학을 못 만들게 한 것은 진시황 때도 없었고, 나치 때도 없었고 조선총독부도 안 하고 공산국가도 (수도권에 대학설립을) 얼마든지 하고 있다”고 몰아쳤다.
김 지사는 정부의 부동산 거래세 인하 방침과 관련, “부동산 관련 세수를 줄여주려면 국세 중에서도 여러 가지 낮춰줄 것이 많은데 그것은 그냥 두고 지방세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거래세를 한방에 없애자는 것은 지방살림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중앙정부의 폭거”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