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10일 수원시 팔달로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으로의 핵심기술 유출 저지' 등을 촉구했다.

쌍용차 노조원 등 3천명은 집회에서 “쌍용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그룹이 생산 규모 확장을 위해 4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노조와의 약속을 무시했다”면서 “이는 30만대 생산 규모의 평택공장 부지를 승인해 준 경기도와 평택시에 대한 배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상하이그룹의 무분별한 기술 이전 등으로 내부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핵심기술 유출은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의 수출 경쟁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전면 조업을 중단하고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11일 산업자원부 앞에서 한차례 집회를 더 열고 14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집회에 앞서 전재환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송태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경기지부장, 노기상 쌍용자동차 본부장 등 노조측 간부들은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