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겨냥한 원내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의 세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쳐 제명처분된 홍문종 전 도당위원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될 도당위원장 보궐선거에는 현재 4명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삼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의원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말 선출예정(28일 또는 29일)인 도당위원장의 임기는 2008년 6월말까지이다. 도당위원장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데다 선거구별 당원협의회 구성등을 인준하기 위한 결재라인이다.

또 도지사와의 당정협의 개최를 비롯 도내 시장군수(31곳) 도의원(119명) 기초의원(417명) 등에 대한 막강한 공천권을 갖고 있어 운영위원장들 모두가 탐을 내고 있다.

이에따라 도당위원장 후보군엔 도내 최다선으로 좌장격인 4선의 이규택(이천·여주) 의원과 3선경력의 전용원(구리) 전 의원 및 재선의 정병국(양평·가평) 의원 등이 `빅 3'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다 재선의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이 단기필마격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초반 4파전으로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원로들과 원외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모색하면서 출마예상자들과 접촉빈도를 높여가고 있어 경쟁률은 다소 유동적이다. 원내 의원들도 화합차원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나서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경선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이다.

가장 먼저 깃발을 든 후보는 이규택 의원이다. 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원내총무 국회교육위원장등 핵심요직을 섭렵한 이 의원은 정권교체를 내세워 대의원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민주화 투쟁경력과 풍부한 국정경험이 강점이다.

전용원 전 의원은 원로들과 원외 위원장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전 전의원도 한차례 도당위원장과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원내는 국회활동에 따른 대정부 투쟁에 전념하고 원외에서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지난해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낙마한 정병국 의원은 다시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래모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 의원은 젊은층 유입을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