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일 남미순방길에 오르기 앞서 각종 보고서 및 서적 등을 탐독하며 '남미 바로 알기'에 많은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0∼21일 칠레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참석을 겸해 칠레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을 공식 또는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남미 국가들이 한국과는 지구 정반대에 위치하는 등 지리적 거리감 만큼이나 여러 면에 있어 생소하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남미 알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후문이다.
 
현재까지 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청와대 외교보좌관실, 외교통상부 등으로부터 2∼3차례 종합 보고를 받았으며, 틈틈이 관련 자료를 숙독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부처의 보고 외에도 노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과 역사, 중남미 국가들이 처한 정치.사회적 상황을 소개한 '콜럼버스에서 룰라까지'(송기도 지음) 등 관련 서적도 옆에 두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한 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여러 정상들을 만난다는 점을 감안, 각 회원국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 등을 챙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2일 출국에서 앞서 1∼2차례 정도 더 관련 부처로부터 종합 보고 등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