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위원장·유천호)는 14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유치위원회'(이하·유치위)에 대한 현안사항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시민단체·언론으로부터 제기된 유치위의 잘못된 운영 방식을 지적하면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꺾지않기 위해 크게 질책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유치위는 ▲서울사무소 부적절 운영 ▲홈페이지 부실 운영 ▲인천유나이티드 편법 지원 ▲농협 후원금 비자금화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고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서울사무소와 관련, 유치위는 일단 (주)상미회와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장기적으로는 오는 10월께 설치될 예정인 `인천시 서울사무소'를 사용할 계획이다. 유치위는 또 홈페이지 부실 운영 지적에 따라 이달 중 홈페이지 유지 보수 용역을 추진하고 별도의 운영관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유치위는 농협 후원금 비자금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현재 유치위는 기부금 모집 규제법에 의해 직접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유치위는 3개의 후원금 처리 방안을 검토했으며, 이중 직접 유치위 예산으로 계상하고 추후 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로 지정받아 손비처리 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유치위는 이 방안이 후원금 처리가 간단하고 자금집행의 투명성·객관성 확보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위원은 유치위가 시간에 쫓겨 너무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등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라고 꼬집었다.

 홈페이지 제작비 내역 중 영어·중국어·일본어·아랍어 번역료는 인쇄비·보고서·웹호스팅비용 등을 포함해 420만원에 불과했다. 또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선정하면서 업체의 `외국어 능력'을 점검하지 못했다. 서울사무소를 (주)상미회와 함께 사용하면서 사용료 정산문제를 문서화하지 않는 등 회계처리에 있어 원활하지 못했다.

 한편, 유치위는 OCA평가단의 방문에 대비하기 위해 `평가단 자료작성 및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 4월로 예정된 아시안게임 개최지 투표 제안설명을 위한 프리젠테이션·홍보물 등을 보완하고, 오는 10월 국제심포지엄을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