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호남비하 발언을 한 이효선 광명시장의 자진사퇴 촉구에 대한 찬반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논란이 주민갈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등 또다른 불씨를 낳고 있다.
 광명원로회(회장·심정구)및 대한노인회 광명지회(회장·오인영)는 14일 `광명사태에 대한 유감과 권고의 말씀'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이효선 시장에게는 충고와 사과를, 재광명호남향우회에는 자제와 관용을 각각 권고한다”며 “현재 계획된 대규모 항의집회(17일 오후 3시부터 광명시 하안동 실내체육관에서 호남출신 등 1만여명이 참가)를 철회해 달라”고 권고했다.

 더불어 “호남이 아닌 타지역 출신 향우회원들까지 이 집회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지역화합을 위해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이 시장의 진퇴문제는 유권자인 광명시민의 몫이므로 전국 호남단체와 연대해 사퇴를 촉구하기 보다는 이제는 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광명시민단체협의회(여성의 전화·경실련·교육연대·만남의 집·NCC·YMCA·전교조)는 이날 `광명시민의 선택을 부끄럽게 하는 이효선 시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이효선 시장이 취임후 특정지역 비하및 성희롱 발언을 하고도 지금까지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후 “광명시민의 자존심 회복과 광명시의 발전을 위해 즉각 시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등 시민단체간 주장이 서로 엇갈리면서 지역화합 저해사태로 확산되지 않을까 염려되고 있다. 

=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