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21일 칠레에서 개최되는 제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오후 11박12일의 일정으로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달 19일 오후 내지 20일 오전중 칠레에서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등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우선 12∼13일 첫 순방지역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국제문제협의회(WAC) 주최 오찬 연설을 하고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미 대선 이후 미국에 대해 첫번째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WAC 연설에서는 한·미 관계를 재조명하고 양국이 합의한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르헨티나 끼르츠네르 대통령 초청으로 14∼16일 아르헨티나를 공식방문하고, 브라질 룰라 대통령 초청으로 16∼18일 브라질을 국빈방문한다. 또 칠레 라고스 대통령 초청으로 18∼19일 칠레를 공식 방문한 뒤, 20∼21일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노대통령은 23일 귀국길에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뭉해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노 대통령의 남미순방은 남미 중심국가들과의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APEC 정상회의에서는 지역평화와 번영증진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한 국제사회의 지지강화를 요청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지난 9월 러시아, 카자흐스탄, 10월 인도, 베트남 방문에 이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경제외교의 완결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올 하반기에 추진해온 경제통상 외교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