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제4대 경기지방공사(이하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권재욱(54) 사장은 20일 경인일보와의 기자회견에서 “현재 공사가 추진하는 광교신도시 개발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말이 공사가 광야에서 우뚝 서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공사 운영 방침을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25년간 한국토지공사에서 재무,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권 사장이 취임 후 우선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조직진단' 의뢰와 경영기획실내 `정책기획팀'을 신설한 것이다.
조직 진단은 `의사결정의 과학화'와 `사업추진의 추진력 증강'을 위해서라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광교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민선 4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뉴타운, 복합신도시 건설을 위해선 사업의 `선택과 집중'이 우선시돼야 한다. 현재 도에서 계획하고, 공사가 실행하는 각종 산업단지, 공원조성 등 백화점식 사업 추진으로는 공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또 사업의 투자타당성 심의 및 의결의 과학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조직의 진단이 필수적이고, 신규사업은 최소 인원만 충당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광교신도시 건설과 관련, 권 사장은 “앞으로 도에서 추진할 뉴타운 사업이나 복합신도시 건설의 명품도시 만들기 사업의 시초가 광교신도시가 될 것이다. 광교신도시는 판교나 송파 등 최근 시행되는 신도시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된 산업·주거·위락·환경이 어우러지고, U-City, 에너지절약형 도시 등 첨단운영체계가 갖춰진 명품신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기획팀' 신설은 단순히 팀 하나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공사가 진정한 경기도 주택·산업·환경 개발사업의 명품화를 이뤄낼 수 있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공사는 도에서 추진해 온 사업의 실행기구로만 역할을 해 왔다. 이젠 단순한 실행기구로는 경쟁력이 없다. 또 민선4기가 추구하는 산업·환경·위락 등이 어우러진 명품도시 건설을 공사가 주도하기 위해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아이디어를 거꾸로 도에 제시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는 하나의 팀이지만 앞으론 공사가 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권 사장은 말했다.
권 사장은 그러나 “경쟁력을 높이려고 `돈' 되는 사업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자금조달의 다양화를 통해 충분히 선택된 사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재원으로는 서민주택 해소를 위한 전세임대주택 건설, 산업단지의 고도구조화, 접경지역 등 북부지역의 신산업벨트 조성 등 공익적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