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투자유치단이 2박3일동안의 일본방문 기간동안 4억5천8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 올들어 총 46개 외국기업으로부터 15억9천900만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유치한 해외자본 39억9천600만달러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유치단은 일본 방문 이틀째인 16일 2개사로부터 2억7천300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일간 일본에서 6개사와 4억5천8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로인해 4천여명(직접고용 1천800명, 간접고용 2천2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날 투자협약(MOA)을 체결한 T, K사 등 2개 LCD관련 첨단부품생산업체는 LG필립스에 원활한 납품을 위해 군사분계선으로 부터 10㎞ 이내에 위치한 파주 당동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처음으로 입주하게 된다. T사는 파주협력단지 5만5천여평에 2억7천만달러를, K사는 3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해 내년 말까지 LCD 액정모니터에 사용되는 글라스와 반도체 및 제조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일본에서만 13억5천400만달러 상당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CEO 지사' 추진력 돋보여
올들어 경기도의 외국첨단기업 유치 규모가 16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유치한 해외자본 39억9천600만달러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에 들어오는 첨단외국기업 2개중 하나는 경기도를 선택하는 셈이다.
왜일까? 수도권이면서 세계 거대시장으로 이미 발돋움한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기여를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손학규 지사를 비롯한 도청 공직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첨단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해야 한다는 손 지사의 굳은 의지와 '미래판단'이 중심축이 되고 있다.
일본 등지에서는 손 지사가 도지사 보다는 '경기도 주식회사'의 CEO로 더 잘 알려져 있을 정도.
손 지사가 자동차·LCD 부품생산 기업 및 연구개발(R&D)시설 등 해외첨단기업유치를 위해 올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유럽·미국·일본 등에 모두 6회로 거리로는 6만여마일에 달한다.
특히 대부분 일요일 저녁에 출국, 2박3일 또는 4박6일 등으로 바쁜 일정을 짜놓고 있다. 수행공무원들 역시 현지 호텔에 상황실을 차려놓고 1분, 1초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동하면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다.
손 지사가 중점적으로 유치한 외국자본은 자동차부품과 LCD 첨단 부품업체로, 그는 이들 업체를 찾아다니며 '머슴론'을 내세워 “경기도에 투자하는 순간 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공무원들을 머슴으로 부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고있다.
지난 9월 경기도에 투자키로 한 일본 LCD 포토마스크 생산업체인 호야(HOYA)의 경우 손지사가 3번씩이나 방문, 경기도내의 투자를 설득한 끝에 당초 투자를 거부했던 호야측의 마음을 돌려 투자결정을 이끌어냈다.
또 지난 3월에는 TFT-LCD컬러필터 제조업체인 일본 스미토모 화학의 공장용지증설을 위해 국내기업의 공장용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알선해 5억달러 상당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와함께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방문시 노동계, 도의회, 공단조성 책임자들과 동행하는 것도 외국기업으로부터 신뢰를 갖게 하는데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여건만들기'를 추진, 지난 7월 준공식을 앞두고 필요한 진입로 개설이 늦어져 난항에 부딪혔던 미국 델파이사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협조해 도로편입부지 매입과 적기에 공사가 추진되도록 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LG필립스를 파주에 유치하면서 보통 2~3년 소요되던 각종 업무를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1년만에 마무리 지은 것도 특기할만한 일로 기록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기업들이 앞다퉈 경기도에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평택·화성 등지에 5개의 외국인 전용 임대산업단지 43만3천평을 조성했거나 조성중에 있으나 이미 부지가 부족한 상태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인해 LCD 7~8세대 완제품 생산공장인 파주 LG필립스 및 삼성전자 탕정공장(충남)을 연결하는 TFT-LCD 벨트와 분당·수원·용인을 축으로 하는 글로벌 R&D센터, 평택항을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손 지사는 “첨단외국기업의 국내 유치는 고용을 통한 당면한 경제의 회복, 기술이전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첨단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차세대 먹거리 확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BT분야 등 전략산업부문에서 외국 첨단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
道 올 외자유치 15억9천900만弗
입력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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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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