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는 데 있어 문화시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예산편성 방향이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이종현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인천시가 연 `2007년 예산편성을 위한 예산정책 시민 종합토론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문화시설에 대한 투자 강화를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이 연구위원은 “지금까지나 2007년 투자항목을 살펴보면 주로 도로·공원 등에 집중돼 있다”며 “문화나 복지시설에 대한 투자에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의 2007년도 경제자유구역분야 예산편성 방향은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 토론회 책자에 명시된 세부적인 사업은 ▲국제물류단지 조성 ▲151층짜리 인천타워 건설 ▲인천대교 차질없는 완공 ▲인천모터파크 조성 등 인프라 구축과 외자유치에 쏠려 있다.

이 연구위원은 “송도국제도시에는 이미 내국인이 거주하고 곧 외국인도 일을 하거나 살게 될 것”이라며 “문화생활여건에 중요한 분야와 관련된 시설 역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철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이 연구위원과 같은 의견이다. 이 위원장은 “경제자유구역 내 문화·체육 등의 시설에 대한 체계적 설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함께 단계적으로 관련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