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내 하수처리장과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소각장 등 환경시설이 지하에 집적화돼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30일 판교신도시내 근린공원 8호 인근에 오는 2009년까지 모두 2천147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1일 4만7천t), 소각장(1일 90t), 쓰레기 자동집하시설(4개소, 수송관로 57㎞) 등을 한 곳에 지하화해 운영과정에서부터 악취, 소음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기초시설 집적화 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 하수처리장과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완전 지하화하고, 소각장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설치하되 지상 건물은 전망대로 활용하는 등 시설 대부분을 지하화해 친환경적으로 꾸밀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3개 환경기초시설을 별도로 건립할 때 보다 집적화할 경우 공사비가 20% 가량 적게 들고, 운영비도 폐열과 처리수 등을 재이용,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기초시설이 들어서는 지상에는 6만평 규모의 자연생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환경교육센터를 비롯해 빛의 광장, 야외조각 전시마당,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 실버문화촌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판교신도시에 도입되는 환경기초시설 집적화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환경자원과 임헌벽 주사가 제안제도를 내 장려상을 받은 아이디어로 도가 한국토지공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이번에 적용되게 됐다.

도 관계자는 “테마공원의 부대시설로 설치예정인 환경교육센터는 각종 폐기물과 하수 등의 배출부터 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체험시설(견학통로)과 영상매체가 갖춰진다”며 “학생들은 물론 가족단위 환경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