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인사담당을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직위 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시장 고유 권한인 인사권 일부를 직원들에게 넘겨주는 내용의 개혁적 인사개선안을 마련했다.
30일 시가 발표한 인사개선안에 따르면 요직 부서인 총무·기획·감사담당(계장)이 결원일 때에는 6급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위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해당 부서장이 추천위원회(여성공무원 1인이상 포함)의 심사를 거쳐 인사권자에게 복수 추천하는 상향식 인사제도의 시행이다.
특히 인사담당이 결원일 때에는 공무원들이 추천위원단(5~7급 60명)을 구성해 승진후보 배수와 상관없이 6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심사해 복수 추천하는 직위 추천제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 직위 공모제는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직위 추천제는 안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이다.
또한 현재 승진 심사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인사위원회의 기능에 일부 승진 의결권을 부여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 승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과거 인사위원회에서 인사부서가 작성한 자료만 가지고 심사해 왔던 것을 앞으로는 집단 면접 방식 등을 도입, 승진 심사하고 승진자를 의결해 시장에게 추천하게 되면 인사권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승진 임용토록 했다.
시는 이러한 인사위원회 권한 강화를 우선 7급에서 초급 간부인 6급으로 승진하는 승진 심사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점 등을 보완해 점차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정환 시 행정지원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인사 개선안의 특징은 과거 하향식 인사제도를 상향식으로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인사위원회의 승진심사 기능강화, 승진대상자 명단 사전공개 등을 들 수 있다”며 “신임 박주원 시장이 각종 인사 청탁을 배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 9월 정기인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