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가의 농업소득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부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내 농가들의 연소득은 지난 2001년 2천740만원에서 2002년 3천80만원, 지난해 3천250만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득증가는 부업·이자수익 등 대부분 농업외 소득으로 순수 농업을 통한 소득은 2001년 970만원에서 2002년 1천130만원으로 한때 늘었다 지난해 다시 92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1년 35.4%에서 지난해 28.2%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농가부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 도내 각 농가당 평균 부채는 2001년 1천950만원이었으나 2002년 2천130만원, 지난해 2천960만원으로 2년만에 51.7%가 늘어났다. 특히 영농을 위한 생산성 부채는 2001년 1천560만원에서 2002년 1천710만원, 지난해 2천13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는 이같은 농업소득 감소가 농지감소, 자연재해 등에도 원인이 있지만 농산물 시장의 개방 확대로 영농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생산성 농가부채 증가 이유는 각 농가들이 수익증대를 위해 영농규모를 확대하고 각종 농기계 구입에 나서면서 많은 자금을 융자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의 농가소득 안정 및 부채경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별도로 도 농업발전기금의 금리인하, 농기계임대사업 확대, 선택형 맞춤농정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농가에서 영농관련 투자를 할 때는 과잉투자가 되지 않도록 사전 철저한 조사와 계획수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