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부 구의회가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지역 특성이나 연수 목적 등을 고려하지않고 똑같은 일정을 잡아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와 인천 서구·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들 의회는 각각 오는 5~9일, 26~30일 구의원과 공무원들이 함께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서구의회의 경우 지역내에 수도권매립지 등이 위치한 점을 감안해 해외의 선진환경시설을 비교시찰하고, 동구의회는 항만 시설 등을 위주로 견학해 의원들의 견문을 넓힌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이들 의회는 해외연수 준비를 국내 모 의원연수 전문기관에 맡기면서 서로 날짜만 다를 뿐 홍콩과 베트남의 같은 장소를 같은 일정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또 해당 지역 의회 방문과 사회복지시설 견학 등을 제외한 일정의 대부분을 해양공원 방문, 수중동굴·수상인형극 관람 등 관광에 할애해 본래 연수 취지에 어긋난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 관련 예산이 한정돼 있는데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의원들과 일정을 협의해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연대' 관계자는 “구의회가 뚜렷한 연수 목적도 없이 금액에 맞춰 여행지와 여행 일정을 잡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구의회마다 설치된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강화하기 위한 조례개정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외연수 같은장소 같은일정 서·동구의회 '관광성 외유?'
입력 2006-09-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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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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