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교 2차 분양에서 중대형 평형은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으로 가뜩이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가운데 공사 보금자리론까지 이용할 수 없어 중대형 평형은 말그대로 부유층들만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연계모기지론은 이번 판교 2차 공급물량중 25.7평 초과 중대형 평형 아파트에 대해선 사실상 대출이 불가능하다.

공사의 모기지론은 실거래가 6억원 이하의 주택만을 대출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실거래가는 시행사의 분양가격에 채권손실액을 포함한 가격으로 이번 판교 분양의 경우 38평형 이상 중대형은 모두 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8평형의 경우 분양가격은 5억원 가량이지만 채권손실액(채권손실액 38% 적용시)이 1억1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실분양가는 6억1천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교 분양이 38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이번에 분양되는 6천780가구중 1천765가구를 차지하는 32~33평형은 공사의 중도금연계모기지론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평형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실분양가가 6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중도금연계모기지론은 아파트 입주전까지는 시중은행의 중도금대출금리가 적용되며 입주후에는 공사의 보금자리론으로 전환돼 해당 금리를 적용받는다. 보금자리론의 기본금리는 10년 연 6.3%, 15년 6.4%, 20년 6.5%, 30년 6.55%다. 일반 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0.3%포인트 낮은 e모기지론은 이번 판교 분양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