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의 실업률이 각각 2개월째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업률 하락은 취업난으로 아예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지방통계청과 인천통계사무소가 13일 발표한 `200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8월중 실업자는 18만6천명, 실업률은 3.4%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로는 0.3%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지난 6월 3.8%를 기록한 이후 전월 3.6%에 이어 2개월째 조금씩 하락했다. 실업자 수도 18만6천명으로 전월(19만8천명) 보다 1만2천명 줄었다.

하지만 이같은 실업률 하락은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의미가 사라진다.

경기도의 8월중 전체 취업자수는 525만9천명으로 전월(533만4천명) 보다 7만5천명이 줄어들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만2천명이 증가하는데 그쳐 여전히 20만명선을 한참 밑돌고 있다.

이처럼 취업자수가 전달보다 감소하고도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학생신분 등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전체 경제활동 인구는 8월에 544만4천명으로 전달(553만2천명) 보다 8만8천명이나 감소했다.

인천 역시 8월중 실업자가 5만4천명으로 전월(5만7천명) 보다 3천명 감소하고, 실업률도 전월대비 0.1% 감소한 4.2%를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는 123만명으로 전월(124만6천명) 보다 1만6천명이 감소했다. 인천도 8월들어 경제활동인구가 전월보다 2만명이나 감소한 128만3천명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