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를 운행하는 경기도 안산시의 A버스업체가 수년째 시화공단 인근에서 불법 정비를 하고 있는데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법정 차고지 면적을 확보하지 않은 채 역시 수년간 배짱 운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법 규정이 무시된 채 지난 2년간 증차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안산.시흥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A버스업체는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인근 J제지 뒤편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왕복 2차선 도로에 컨테이너 3개와 식당 및 매점을 차려놓고 하루평균 수 십대의 버스를 불법 정비하고 있지만 2001년  이후  한차례도 단속되지 않았다.

    이 업체는 또 100여 대를 운행하고 있지만 반월공단에  1천700여㎡의  차고지만 갖춰 법정 기준(1대당 36-40㎡)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반월공단 차고지 일대 공단내 도로에는 하루 100여 대가 넘는 버스들이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까지 점유한 채 밤샘 주차돼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안산시는 올들어 단 1차례 밤샘주차 과징금을 부과했고  지난해  3대, 올해 7대의 버스를 증차해 줬다.

    전국 각 시.군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시설 기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증차해 주지 않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증차할 수 없다는  방침을 업체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A업체 관계자는 "시화공단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많아 불가피하게  허가를  받지 못한채 시화공단에서 정비하고 있고 차고지는 추가 확보를 위해 대상지를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