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인원 100여명을 훌쩍 넘겨 기업의 관심도는 뜨거웠다. 하지만 거기까지. 사업설명회 직후 질의응답시간이 주어졌지만 정작 돈줄은 흔들리지 않았다. 겨우 2명만이 질의에 나섰고, 그 중 한 명은 타 지자체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과 대동소이함을 지적하며 인천만의 차별화 전략을 캐묻고 나섰다. 이후 질문을 채근하는 주최측의 소리만 반복될 뿐 돈줄의 침묵은 계속됐다.
결국 사회를 보던 시 관계자는 “오늘 상당히 질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준비가 부족했는 지 질문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말로 위기(?)를 모면하려하자 답변을 위해 자리에 앉아있던 시 간부와 산하 기관장들이 `미니 홍보자'로 나서 침체된 분위기 탈출을 위한 지원 사격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런 노력에도 질문은 단 한 건만이 성사됐다. 결국 안상수 시장은 “시 관광진흥과와 투자유치본부 등에 전화를 주면 해당 공무원이 끝까지 (궁금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처리토록 하겠다”면서 “그게 오늘 소득이라고 생각하시라”며 진화에 나섰다. 사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테니 적극 참여해 달라는 당부였다.
이어 안 시장은 “저도 20년 경력의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면서 “놓칠 수 없는 기회인 만큼 많이 투자해 달라”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기업대표는 “많은 사업이 제안됐지만 사업성을 따질만한 시간과 구체적 지표가 부족하고 일부 사업의 경우 현실과 이상의 중간에 있는 것도 많아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시의 한 간부는 “예상보다 질문이 없어 난처했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시는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인천역·동인천역 역세권 개발, 관광전차도입, 갑문 친수공간 조성, 구인천경찰청 부지 복합숙박센터 건립 등 투자유망사업과 시의 인센티브 등을 중점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