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의회는 26일 제149회 1차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어 '인천시 푸른인천가꾸기 운동 실천지원 조례안' 등 20여건의 안건을 의결한 뒤 폐회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제149회 1차 정례회가 26일 폐회했다. 제5대 시의회 첫 정례회인 만큼 아직 운영은 미숙했지만 의정활동에 대한 의욕이 넘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시발이었다는 평가다.

시의회는 26일 제149회 1차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어 `인천시 푸른인천가꾸기운동 실천지원 조례안' 등 20여건의 안건을 의결한 뒤 폐회했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3일간 인천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2006년도 인천시 제2회 추경예산안' 등을 심사하고, 각 상임위별로 조례 등의 안건을 심사했다. 시의회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촉구 결의안'과 `중국의 고구려사 동북공정 왜곡에 대한 규탄 결의안'도 채택했다.

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968년 12월 개통 이후 유료로 운영돼 투자비의 307%에 해당하는 7천769억원을 회수했다. 그러나 최근 주변여건 변동으로 고속도로 기능이 상실되는 등 유료화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시의회가 첫 정례회에서 발의한 안건 수는 시의회 역사상 가장 많았다. 특히 재선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창규(한·부평3) 의원은 `인천시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2건을 올렸다.

시의회는 조례정비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의결, 김성숙(한·남구2) 의원을 위원장으로 박승희·이은석·김용재·최종귀·배영민·지정구·성용기·문희출 의원을 선임했다. 조례정비특위는 내달부터 실정에 맞지 않는 300여건의 조례를 발굴해 개정하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김 위원장은 “불합리한 조례를 정비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방자치의 꽃인 자치입법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2일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뚜렷하게 엇갈린다. `스타의원'은 나오지 못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시정업무를 깊숙이 파악하고 있었다. 초선의원은 `성실성', 다선의원은 `노련미'를 높게 평가받았다. 상임위별로 보면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 심의를 잘 이끌었으나 같은 사정의 문교사회위원회는 다른 상임위에 비해 깊이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지적사항은 인천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아직은 시의원이 아닌 것 같다. 지역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에 집착하는 것이 한계”라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개성'(?)을 버리고 남의 얘기를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