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등 29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평택 서해대교는 2000년 12월 개통된 평택시 포승면과 충남 당진군 신평면을 연결하는 다리다.

총 연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7.31㎞(세계 10번째)에 달하는데다 직선 주로(왕복 6차선·교폭 31.41m)여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과속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바다위에 건설됐기 때문에 연간 30~50일 정도 짙은 해무(海霧)가 발생,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다.

이번 사고도 시정거리 100m안팎의 짙은 안개를 감안하지 않은 과속운전이 빚어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서해대교 행남도휴게소 근처에서 서울에서 목포 방향으로 가던 5t 화물차가 앞서 가던 8t 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대형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