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잔인하게 살해된 성남 60대 노부부 피살사건(경인일보 10월2일자 18면 보도)은 술취한 30대 남자의 엉뚱한 화풀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남수정경찰서는 3일 강모(66)씨 부부를 둔기 등을 사용해 살해한 혐의(살인)로 최모(34·노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일 0시30분께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강씨 집에 들어가 2층에서 자고 있던 강씨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뒤 이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강씨의 부인(64)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최씨는 술에 취해 길을 걷던 중 행인 2명과 어깨를 부딪혀 실랑이를 벌이다 이들이 강씨 집으로 도망친 것으로 착각, 현관문이 열린 강씨 집에 둔기를 들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또 최씨는 강도의 소행으로 꾸미기 위해 장롱 등을 뒤진뒤 달아나기까지 했다.
최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아버지에게 범행 사실을 고백한 뒤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부근과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인근 공중전화에서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 의향을 밝혔다. 경찰은 또 최씨가 전 여자친구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전화를 건 것을 확인하고 통화내역 조사와 발신지 추적 등을 통해 천호동 인근에서 배회중인 최씨를 붙잡았다.
=성남
어처구니없는 살인
입력 2006-10-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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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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