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4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주방용품 공장 화재사고와 관련, 경찰이 9일부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간다.

경찰은 주방용품 제조공장이 입주해 있는 1층이나 식당이 있는 2층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붕괴된 건물잔해 때문에 현장진입이 여의치 않아 정확한 발화지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추석 연휴 첫날 새벽에 불이 난 것으로 미뤄 누전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전기시설 안전점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소방당국과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5일 새벽 3시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주방용품 공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다 건물이 붕괴되는 바람에 화재 진압과정에서 오관근(44·인천 서부소방서 가좌파출소) 소방위가 숨졌다. 중·경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던 소방관 3명 가운데 정모(26) 소방관은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