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과연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까요?”
북한 핵실험 강행 이틀째인 10일, 한반도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듯 방독면 업체가 생산량을 늘리는가 하면 입영 대상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등 북핵 관련 후폭풍이 일고 있다.
모 인터넷 카페에는 핵무기 관련 카페가 이날 하루에만 5~6개가 생겨나 핵무기 피해 및 대처 방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인터넷 ID `트래포트'는 “주위에서 하도 핵, 핵 해서 너무나 궁금한데 핵이 얼마나 무서운 무기이고 엄청난 살상무기인지 감이 안 온다”면서 “만약 핵 1개가 떨어졌을때 그 파괴력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Shooting' 은 “하나가 서울에 떨어질 경우 주변 10㎞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며 “방사능 오염이 미치는 낙진 피해까지 감안하면 수도권 전체가 위험할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걱정때문에 방독면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소방용 방독면을 주로 제조해 오던 방독면 제조업체 골드씬은 개인 및 도매업자로부터 주문 및 문의전화가 쇄도하자 화생방용 방독면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반면 금강산 관광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H여행사 관계자는 “11월에 예약된 단체관광이 취소되고 금강산 효도관광을 나서려던 고객들도 태국 등 해외여행쪽으로 관심을 돌렸다”며 “고객들은 하나같이 `북핵문제 때문에 불안해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다'며 취소나 연기 사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병무청에도 9일과 10일 입대를 앞둔 입영 대상자들이 입대일 연기신청에 관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유모(51)씨는 “아들이 입영을 앞두고 있는데 곧 전쟁이 발발할 것만 같아 너무나 불안하다”면서 “아들의 나이가 (입대하기 까지) 여유있는 만큼 입영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12일 군입대가 예정돼 있는데다 추석 연휴가 겹쳐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문의가 모두 북핵 문제와 연관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좀더 차분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核실험 '후폭풍'?
입력 2006-10-11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6-10-11 2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