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부터 평택항 종합개발계획을 본격 추진, 2008년까지 울산·광양항 등을 제치고 국내 제2항으로 육성키로 했다.

27일 도는 평택항을 수도권 및 중부권역의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고 동북아지역 중추항만으로 발전시키기위해 내년부터 SOC투자 및 제도적 지원기반 확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가시화되는 평택항의 SOC투자는 항만배후단지 조성, 해양종합지원센터건립,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조성, 평택항 IC설치, 평택항 산업철도건설 등이다.

또 항만개발에 따른 효율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구축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48만평에 이르는 준설토투기장에 조성될 항만배후단지는 물류기지, 조립·가공업체, 연구소 등을 유치, 평택항 클러스터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내년초 해양수산부에 항만배후단지 지정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해양종합지원센터는 항만종합업무지원 시설과 레저·숙박 시설을 갖춤으로써 물류처리의 신속·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평택대에서 타당성 검토가 진행중이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평택항IC와 평택역~평택항(27㎞) 산업철도 건설도 정부차원의 타당성검토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사업추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같은 SOC확충과 더불어 평택항 일대를 자유무역지역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도는 내년초 평택항과 배후지역, 포승산업단지를 묶어 우선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신청한뒤 여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지정 신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6~8부두건립이 끝나는 오는 2008년에는 컨테이너 화물처리량이 광양항(100만TEU)을 넘어서 국내 제2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중국 무역 증가와 주한미군이전에 따라 평택항의 역할과 기능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국책항 개발에만 기대지않고 도차원의 독자적인 개발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