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일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인 인천 남동을 10·25선거에 나설 각 당의 주자가 확정됐다.
박우섭(51·열린우리당), 이원복(49·한나라당), 김완용(51·민주당), 배진교(38·민주노동당), 류승구(45·시민당) 후보 등 5명이 12일부터 시작되는 본격 선거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후보등록일 마지막 날인 11일 막판에 등록한 류 후보의 뜻하지 않은 가세로 이번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수도권 민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각 당은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 후보들도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 어느 선거전보다 치열한 자세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민주노동당 배 후보는 물론 모두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비교적 젊은 층이 맞붙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누가 되든지 `젊고 패기있는 정치'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재산 상황도 민주당 김 후보가 11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을 제외하고는 1억원대에서 3억원대 사이로 고만고만하다.
후보자간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단연 `출마의 변'이다. 서로가 남동을 지역을 이끌 선량이 돼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박 후보는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남동구민에게 향하고자 하는 `사람사랑의 정치인'으로서의 정치적 진정성을 보이고 ▲국민의 생업,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자 정치인의 존재 이유임을 남동구민과 국민에게 재천명하고 ▲현재의 국가적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 여당에 힘을 모아줄 것 등 세 가지를 내세워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출마의 변을 발표하면서 ▲서민들 살기가 너무너무 힘이 든다 ▲길거리에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다 ▲좌·우파의 극단적 이념대결이 길거리에 넘치고 있다 ▲북한은 `핵공갈'로 남한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는 등의 네 가지 사례를 들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현 정권을 심판하고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정치인의 덕목으로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국가 발전의 뚜렷한 목표를 갖고 ▲국민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귀가 돼야하고 ▲옳은 말을 할 줄 아는 입이 있어야 하고 ▲창조하는 능력으로 새로운 국가 질서를 건설하고 바람직한 가치를 형성할 수 있는 생산적 분위기를 만드는 개척의 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선되면 반드시 이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동당 배 후보는 그동안 소속의원들이 입법 발의한 민생법안은 모두가 국민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처럼 서민을 위한 민생법안을 발의하기 위해서는 10명의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1명 부족한 상황을 채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정치, 진보정치'를 위해 패기와 추진력이 있는 자신을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당 류 후보는 앞선 4명의 후보들과는 조금 다른 견해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류 후보는 환경문제,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양극화 문제 등은 정치와 문화, 사회가 사유화하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선조들의 고유정신으로 시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모든 분쟁과 갈등을 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남동을 10·25보선 후보분석
입력 2006-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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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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