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기초연구부터 임상연구, 실용화까지 가능한 첨단의과학바이오연구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서울대가 청라지구에 추진 중인 첨단의과학바이오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대는 올 초 청라지구에 10만평 규모의 첨단의과학바이오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안했다. 이후 지난달 말 서울대와 인천경제청은 공동으로 이 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문서로 약속했다.

서울대는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3월 말까지 내기로 했고, 인천경제청은 제안서가 들어오면 행정적으로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이 이 사업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국내 의료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특히 이 연구단지 조성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 기술이전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돼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에도 맞는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이 대학의 연구센터는 물론 해외 유수의 의료연구기관과 기업체의 연구시설 등을 함께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우선협상자·대우건설컨소시엄)에는 서울대 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초연구부터 실용화까지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재정경제부와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 등과 이 사업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의료연구기관의 국내 파트너로는 서울대가 최고의 기관”이라며 “청라에 연구단지가 조성되면 엘리트들의 해외 유출도 막고, 기초과학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지난 12일 대학 개교 60주년을 맞아 청라지구 의료형 연구단지 설립 추진 등 지역별 멀티캠퍼스 건립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