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에 말라리아와 브루셀라병 감염자가 지난해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박재완(비례) 의원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브루셀라 감염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연평균 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3명으로 급증했고 올들어 9월말 현재 이미 11명이 감염됐다. 발생지역 역시 군포, 고양, 안양 등 9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말라리아 역시 1970년대 말 감염자가 발견되지 않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에서 지난 한해 동안에만 731명(경기 549명, 인천 182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니 올해는 이미 976명(경기 581명, 인천 395명)이 감염됐다. 이는 서울(2005년 174명, 2006년 228명)을 포함해 전국 발병 환자의 80%에 가까운 높은 수치다.

특히 파주시는 지난해 124명에 이어 올해도 122명의 환자가 발생해 높은 감염률을 기록했다.

인천 강화군 역시 지난해 89명에서 올해 173명의 환자가 발생해 2배 가까이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