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날 회의에 앞서 지난달 27일 1차회의에서 나왔던 기업인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상세한 조치결과를 보고, 책임행정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천력 있는 회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표명이다.

김문수 지사는 “도시계획을 새로 해야 하는 것도 있고 돈 문제도 있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회의에서 나온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여기서 나오는 건의사항은 가능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창출을 주제로 했던 지난달 경제활성화대책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은 크게 10개.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 관련 민원과 노인일자리만들기 등이었다.

특히 공장진입로 확·포장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화성 현대기아차연구소는 진입로인 남양~구장 도로의 조기 확·포장을 요구했었다. 이에대해 전태헌 도 경제투자실장은 “성토할 토사를 구하지 못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인근 향남택지지구에서 흙을 실어오는 방안을 강구했다”면서 “내년 5월까지 완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은 수원 매탄동 삼성전자 사업장 진입로 확장과 기흥반도체~기흥TG 병목현상 해결을 주문했었다. 전 실장은 삼성전자 진입로의 경우 총 1천800억원의 추정예산중 삼성전자가 절반을 부담할 경우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또 기흥반도체 인근의 병목현상에 대해서는 도로확장에 필요한 예산 439억원을 내년까지 확보해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반면 수원 연구단지내 고도제한 완화 요구에는 “국방부에 완화요구를 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 전 실장은 LG필립스가 제안한 파주 협력단지의 분양가 인하 요구에 대해 “우선 입주 대상업종을 늘리고 임대로 전환하는 방안등이 검토중이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경인일보 송광석 사장이 제안한 노인일자리 만들기와 실업계고 활성화대책마련 요구에 대해서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전문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중이고 실업계고 기능인력양성 종합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