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C교수가 동료교사의 부당한 징계와 학내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오월광장에서 유동운 열사동상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직무유기'를 이유로 강의를 맡고있는 교수들을 직위해제해 논란을 빚고있는 한신대(경인일보 10월 24일 19면 보도)가 해당 교수들에 대해 징계를 결정, 동료 교수와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한신대에 따르면 한신학원은 지난 24일 총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신학과 A교수와 종교문화학과 B교수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각각 견책과 정직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해당 교수들은 “사유가 불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잘못이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중징계를 받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사회복지학과 C교수는 이번 징계와 관련해 `거꾸로 가는 한신, 되돌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사회에 보내는 서한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올리는 등 동료 교수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C교수는 공개서한에서 “정관 개정 등 이리저리 꼬인 학내 현안들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던 한신대는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징계가 이뤄지는 등 그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C교수는 이날 학생과 교수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내 `오월광장' 인근에서 개정된 정관과 교수발령장을 태우며 이번 징계의 부당함을 알렸다.

또 조경미(24·여) 총학생회장도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은 생각지도 않은채 이사회측의 일방적인 징계에 학생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이사회에 총학 차원의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