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과천시의 집값이 10.2%나 급등, 전국 최고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시(6.2%)와 수원시 장안구(6.5%), 고양시 덕양구(5.1%)·일산서구(5.5%), 부천시 오정구(5.3%)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평균 1.3%가 상승했으며, 2003년 5월(1.6%) 이후 월 단위로는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났다.

가격 조사대상인 전국 142개 시·군·구 가운데 가격이 상승한 곳은 110곳에 달했으며, 보합은 14곳, 하락은 18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3%), 서울(2%), 울산(1.9%), 인천(1.2%) 순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수원시 권선구·팔달구(3.8%)·영통구(4.3%), 성남시 수정구(2.8%)·중원구(3%), 고양시 덕양구·일산서구·일산동구(3.8%), 안양시 만안구(3.5%)·동안구(4.4%), 부천시 오정구·원미구(2.6%)·소사구(2.5%), 군포(3.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의 이같은 집값 급등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이 호재로 가격 상승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매물 부족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셋값도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로 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1%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군포시(4.7%), 수원시 장안구(4.4%)·권선구(3.3%), 고양시 덕양구(2.7%), 과천시(4.1%), 구리시(3.4%) 등의 오름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