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아파트에 어메니티(Amenity:쾌적성) 바람이 불고 있다.

어메니티는 사람이 어떤 사물이나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쾌적성을 일컫는 용어로 아파트에는 환경성, 편리성, 문화성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도시공간에서 편리함, 아름다움, 감성체험 등 쾌적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구가 증대하면서 아파트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쾌적성이 부각되고 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웰빙과 로하스 등의 영향으로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주변 환경이 좋은 지역에 단지를 배치하거나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것이 요즘 아파트 건설에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생태연못을 비롯해 물이 흐르는 카페, 공원을 연상시킬 만큼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아파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안산 원곡, 염창 1차 등에는 바닥분수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삶에 쾌적함을 더해 주고 있다.

동문건설의 화성시 병점역 `굿모닝 힐'은 아파트 부지에 맑은 공기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단지 내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생태공원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진흥기업도 단지 설계 때 녹지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지상에 차가 없는 차별화된 어메니티 실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올해부터 친환경 설계기법을 도입하고 건축마감재의 사내 기준을 대폭 강화해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용인 동천, 마포 공덕3차 삼성 `래미안'도 인공 실개천과 정자를 함께 설계해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별화된 단지 내 조경으로 쾌적성을 중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의 삭막함에 따른 소비자의 욕구 변화에 부응해 고객의 입장에서 차별화된 어메니티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어메니티가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