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실시 예정인 '4·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종별 예비후보자등록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같은 규모의 선거구에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도의원)동시 선출이라는 전대미문의 대작(?)이 예상됐으나 사실상 분리실시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지방의원선거 출마 예비후보가 전무하다.
 
26일 선관위에 여야 정당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4월 30일 실시예정인 재·보선은 현재 국회의원 1곳(성남중원) 도의원 2곳(성남제5, 의정부제2) 시의원 3곳(수원 화성 남양주)등 6곳이 확정됐다.
 
그러나 도내에서 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혐의등으로 당선무효형 이상을 선고받고 항소심 또는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4명) 단체장(3명)이 무려 7명에 달한다. 이에따라 재·보선 실시사유가 확정되는 3월말까지 대상지역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남중원구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 여야에서 현재 11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에는 정소앙 전도의원 이징훈 공인회계사 조병용 고려대교수 김재갑 남한산성포럼대표등 4명이 뛰고 있다. 한나라당에는 이윤희 전OPC노조위원장 신상진 전대한의사협회장 이강언 전대표보좌역 나경균 원광대교수등 역시 4명이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정형주 도당위원장, 민주당 김태식 전국회부의장, 무소속 양동기 태양산업대표등이 가세하고 있다.
 
반면 성남시 제5선거구 도의원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서학선 정보화시민연대이사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의정부을(장암동 신곡 1·2동, 송산 1·2동, 자금동) 선거구는 도의원 지역구와 규모가 같아 국회의원 도의원 동시선거 실시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지역이다.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이 지난해 7월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이 길어지면서 4월 재·보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9월에 1심(벌금 250만원)을 선고받고 12월에 항소기각을 당한 같은당 이철우(포천·연천) 의원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12월말부터 등록을 받은 의정부제2선거구 도의원 선거에는 예비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같은 규모의 선거구에서 도의원보다는 국회의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