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종합건설·신일·엘드·우남건설·C&우방 등 능곡택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동시분양할 업체들은 지난 8일 분양승인을 신청하고 10일 견본주택을 오픈, 지난 주말 3만여명에 달하는 예상수요자의 방문을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라서 제반사항을 설명하지 못한 채 돌려보냈다.
시흥시는 분양승인이 늦어지는 이유를 “분양가의 적정선을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아직도 `검토중'만을 되뇌고 있다. 그러나 내막은 이연수 시장이 `30평형대 이하는 평당분양가를 700만원선 이상은 안된다'는 상한선을 그어놓고 분양승인 접수이전에 수차례 걸친 업체측과 시측의 분양가협의에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여기에서 또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시흥능곡지구는 토지공사에서 당초 택지를 분양할 당시 용적률을 130~150%로, 타지역 택지지구의 200%선을 전후한 용적률보다 낮게 적용, 국내굴지의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하는 바람에 현 5개 업체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연수 시장은 아파트분양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용적률은 무시한 채 평당 절대상한선 700만원만 주장, 업체들로부터 “담당 과장·국장조차 조속히 승인해야한다”는 목소리를 경청도 이해하지도 않으려 든다고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이연수시장의 아파트단지내 쾌적한 환경조성과 집값안정에 대한 의지는 높이 살수 있다. 그러나 용적률 130~150%에 평당 상한선 700만원 고집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