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태풍 등 자연 재해로 인한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영농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농작물 재해보험의 도내 가입률이 바닥을 밑돌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첫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농가수는 전체 48만 가구 중 2천600가구에 불과, 0.5%의 저조한 가입률을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농가의 가입률 18.2%에 비해 극히 저조한 수치다.

특히 지역별 가입 편차도 심해 안성이 273가구로 가장 많고 이천 243가구, 평택 106가구 순이었고 고양시의 경우 불과 5가구만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처럼 보험 가입률이 낮은 이유를 재해보험 가입 대상 농작물이 사과, 배, 포도, 감귤 등 6개 품목으로 한정돼 그외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농민들의 인식 부족도 꼽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1천가구를 대상으로 도비 3억원을 보험료로 지원해 가입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지만 농민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다소 미흡하다”며 “보험료 자부담비용 중 50%를 도비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가입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