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정쟁을 지양할 것을 거듭 여당에게 촉구한다”면서 “민생을 살리기 보다는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고 정쟁의 불씨가 될지도 모르는 이른바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만이라도 그 처리를 유보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단위의 선거가 없는 금년이 정치개혁의 적기라고 지적한뒤 “작년 5월에 여야 대표가 맺은 '새정치협약'을 보다 더 구체화할 수도 있을 것이며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지만 당리당략을 떠나 개헌문제에 대한 연구도 진척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품위에 맞지 않은 표현을 자제토록 하는 '명예협정'을 맺을 것을 제안하면서 “만약 이러한 명예협정이 잘 지켜진다면 앞으로 국회의원의 '명예헌장'을 제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수도 후속대책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선거를 의식해 정략적으로 접근한다면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국민의 피해와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정부 여당은 국가경쟁력 제고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국회 특위에서 야당과 함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에 언급, “한나라당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결코 논의를 회피하거나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갈 것”이라면서 “한일협정의 진상은 분명하게 밝혀져야 하며 한일협정과 관련해 부정한 정치자금이 오고갔다면 그것 또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안보불안을 해소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하며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