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 적발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단 한차례도 종합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기도의회 이성환(한·안양), 장윤영(한·성남)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도소방공무원의 비위적발은 90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경기도의 감찰에 의한 적발은 단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소방본부 자체감찰에 의한 적발도 19건에 그쳤다. 나머지는 경찰, 검찰, 총리실 등 모두 외부 감찰기관에 의해 적발된 것들이다. 특히 비위의 절반 이상(50건)이 음주적발이었고 이중 68%가 면허취소나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자치행정위원회 이성환 의원은 이날 도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와 본부가 비위 근절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감찰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도감사관실 감사에서 기획위원회 장윤영 의원도 경기도의 책임회피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도는 그동안 소방재난본부를 본청 실국으로 간주해 종합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이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면서 “엄연히 독립 격리관이 있고 사실상 독립적인 인사 및 예산 집행권을 행사하고 있는 소방본부를 도청과 비교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방본부는 감사무풍지대냐”고 따진뒤 “매년 수십명이 외부기관에 의해 비위로 적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태만”이라며 종합감사 실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승빈 도감사관은 “자체감사를 강화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