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익산과 경기도내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과 AI 감염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경기도 제2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AI 1차 감염 매개체로 의심되는 철새가 많이 찾는 파주·고양·가평 등지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를 찾아 이달초부터 철새들의 분변을 주기적으로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또 각 지자체와 함께 양계농장·오리농장·도축장 등을 주기적으로 돌며 방역과 분변·혈청 검사를 실시해 이달에만 철새 도래지 분변검사와 방역 115건, 오리·양계 농가의 방역과 혈청·분변검사를 400여건 실시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경기도에서는 전북 익산과 같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내년 2월까지 정기적인 농가 방역과 정밀검사 등을 통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농가의 조기신고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AI로 의심되는 상황 발생시 농가의 조기신고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전북 익산지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한데 이어 부근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됐다.

농림부는 이날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로부터 3㎞ 정도 떨어진 곳의 종계(씨암탉) 농장에서 27일 오후 AI로 의심되는 폐사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농림부 등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이 발병 농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