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제4기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세우면서 고혈압·당뇨병 관리사업, 말라리아 퇴치사업 추진, 치매환자 관리 기반구축, 저출산·고령사회 대책 등을 중점과제로 삼았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고혈압·당뇨병 관리사업=시는 2010년까지 만성질환관리사업(고혈압·당뇨 등) 담당 인력을 군·구별로 1명씩 늘릴 계획이다. 또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두 배로 증액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는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어 업무를 분담하고 환자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시는 현행 한 명의 직원이 전담하는 방식을 `팀' 접근방법으로 개발하고, 시 `건강증진팀'과 보건소 `만성질환관리사업팀' 간에 지원·평가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시는 담당 인력과 팀의 기획력·집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민관협력을 통한 만성질환관리사업을 전체 보건소에 확대키로 했다.


●말라리아 퇴치사업=인천지역 전염병 발생률을 최근 3년(2003~2005년)간 분석한 결과, 말라리아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난 10월 시점으로 전체(전국)의 25.7%가 인천에서 발생했다.

인천은 인근지역인 북한의 연백·개풍·장단지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데다, 감염된 모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기 쉬워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이 높다.

시는 2007년까지 전염병관리 전담팀을 신설하고 말라리아 퇴치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민·관·군으로 구성된 `말라리아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군부대와 위험지역 공동 방역, 정보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대해선, 주민을 대상으로 개인방어법 등을 집중 교육하고 의료진료를 강화키로 했다.


●치매환자 관리 기반구축=치매는 조기 발견·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시는 2008년까지 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을 짓고, 치매환자 보호센터를 10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제2시립노인치매병원은 90병상 규모이며, 치매환자 보호센터는 의과대학과 복지법인 등이 위탁 운영하게 된다. 시는 또 치매환자 `돌봄의 집'을 2010년까지 34개소로 확충하고, 치매 검진건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대책=시는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임부부 지원, 임산부 영유아 건강검진, 신혼부부 건강검진, 임산부 영양제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출산지원책으로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저소득층 분만 의료비 지원, 모유수유실 설치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의 고령화 대책 사업은 노인대학 운영, 방문 운동 프로그램 실시, 노인 구강보건사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