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3인방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손 지사는 15일 오전 7시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225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선장론'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피력했다.
손 지사는 이날 '글로벌 시대의 국가발전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배의 항해를 책임진)선장의 가장 큰 덕목은 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글로벌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위치를 제대로 설정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선장'이 바로 자신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진오·schild@kyeongin.com
"한반도 비핵화 유지돼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세계는 21세기 스탠더드라는 '자유인권과 시장의 원칙'에 의해 운영돼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런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는 지켜져야 하며 정부는 북한에 대해 이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15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제225회 새얼아침대화'에 참석, '글로벌 시대의 국가발전전략'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첨단기업 유치경험을 소개하면서 “지금 세계는 국경없는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선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항로를 제대로 잡기위해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파악, 생존을 위한 전략적 목표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벌·대기업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대기업에서 파생되는 중소기업을 키워 핵심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실정을 보면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괜히 죄스럽게 생각하는데, 경제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장 신·증설을 포함, 돈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와함께 “우리시대 가치관은 국가경쟁력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진보·보수 세력이 어우러지는 미래지향적인 자유주의 이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관련, “안보는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중 하나로 북한의 핵보유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정부는 북한에 대해 이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보는 결코 군사력으로만 지켜질 수 없으므로, 북한에 대한 경제적인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은 북한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21세기적인 생각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줄 책임이 있으며 이를 위해 통합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최우영·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