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부풀려 1조2천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경실련의 주장이 나오면서 이 지역 입주예정 주민 600여명이 9일 부당이득금 반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탄신도시 3-8블록 신도브래뉴 입주자협의회는 이날 오전 공사현장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건설사가 땅값과 건축비 등을 부풀려 230억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하며 부당이득금 반환을 촉구했다.

    4-4블록 시범단지 월드메리디앙 반도보라빌 입주예정자 400여명도 오후  공사현장에서 '분양가 폭리 규탄대회'를 열고 "분양가를 부풀려 690억원의 폭리를 취한 건설사는 부당이득금을 즉각 반환하고 주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현장에서 2시간여 동안 '건설사는 각성하라' '부당이익 주민에게 돌려줘라' 등이 적힌 수십개의 풍선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신도브래뉴 주민들이 부당이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대서명에 돌입함에 따라 이 지역내 다른 단지 주민들의 부당이득금 반환 시위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에는 롯데캐슬 입주자대표회의도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반도보라빌 입주자동호회 조상진 회장은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한  의혹이 일고 있는데도 건설사는 아무런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부당이득금 환수를 촉구하는 청원과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